고양이 · 2026-08-20

고양이 귀진드기, 검은 귀지와 가려움을 놓치지 마세요

고양이에게 흔한 귀진드기의 감염 경로와 증상, 진단과 치료, 재감염 예방법을 정리했습니다.

cat ear clos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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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귀를 자꾸 긁거나 고개를 심하게 흔든다면, 단순히 가려워서가 아니라 귀진드기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귀진드기는 특히 어린 고양이나 길고양이 출신 입양묘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외이염으로 번지고 심한 경우 고막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진드기란

귀진드기(Otodectes cynotis)는 귀 안쪽 피부 표면에 기생하며 진물과 피부 각질을 먹고 사는 아주 작은 기생충으로,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귀 안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염된 동물은 참기 힘든 가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증과 이차 세균 감염이 함께 발생하기 쉽습니다.

감염 경로

귀진드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옮습니다. 어미 고양이에게서 새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는 다묘 가정이나 보호소 출신 고양이에게서 특히 흔하게 발견됩니다. 고양이뿐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옮을 수 있어, 여러 종의 반려동물을 함께 키운다면 한 마리가 감염됐을 때 다른 동물도 함께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증상

  • 귀를 심하게 긁거나 바닥에 문지르는 행동
  • 고개를 자주 흔들거나 한쪽으로 기울이는 모습
  • 귀 안쪽에 검고 마른 커피 찌꺼기 같은 귀지
  • 귀 주변 피부가 붉어지거나 딱지가 앉음
  • 심한 경우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진물이 흐름

검은 귀지는 귀진드기 감염의 대표적인 신호로 꼽히지만, 곰팡이성 외이염이나 세균성 감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겉모습만 보고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단 방법

수의사는 귀 안쪽에서 채취한 귀지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진드기나 충란의 존재를 직접 확인합니다. 검사 자체는 통증이 없고 짧은 시간에 끝나며, 필요한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동반되었는지 함께 확인해 정확한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치료 방법

치료는 귀 세정과 구충 성분이 포함된 점이제 또는 스팟온 제품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진드기의 생활사를 고려해 한 번의 투약으로 끝나지 않고 몇 주에 걸쳐 반복 치료해야 완전히 박멸할 수 있으며,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수의사가 안내한 기간을 꼭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묘 가정이라면 증상이 없어 보이는 다른 고양이도 함께 검사하고 필요하면 같이 치료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방과 재감염 관리

정기적인 심장사상충·구충 예방약 중에는 귀진드기 예방 효과를 함께 갖춘 제품도 있어, 평소 사용하는 예방약의 성분을 확인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새로 입양한 고양이는 기존 반려동물과 접촉시키기 전에 귀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고, 침구나 방석처럼 귀지가 묻을 수 있는 용품은 치료 기간 동안 자주 세탁해 재감염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집 딸기도 입양 초기 건강검진에서 귀 상태를 함께 확인받았는데, 평소 귀 안쪽을 가볍게 들여다보는 습관만으로도 이상 신호를 훨씬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