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2026-08-18

고양이 녹내장, 눈이 커 보인다면 응급 신호일 수 있어요

빠르게 진행되는 응급 안과 질환인 고양이 녹내장의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cat face large eyes
Photo by Ramon Karolan on Pexels

고양이의 한쪽 눈이 유난히 커 보이거나 뿌옇게 흐려진 것을 발견했다면 단순 눈곱이나 결막염이 아니라 녹내장일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녹내장은 진행이 빠르고 통증이 심한데도 고양이는 티를 잘 내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응급 안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발견이 늦어지면 며칠 사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어, 눈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양이 녹내장의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녹내장이란

눈 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배출되며 일정한 안압을 유지합니다. 녹내장은 이 방수의 배출 통로가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입니다. 높아진 압력이 시신경과 망막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방치될 경우 비가역적인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원인

고양이 녹내장은 개와 달리 원발성(원인 없이 발생)보다 속발성, 즉 다른 안과 질환이나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흔합니다. 포도막염, 수정체 탈구, 안내 종양, 만성 망막 질환 등이 방수 배출 경로를 막으면서 이차적으로 안압이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녹내장이 발견되면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함께 찾는 것이 치료의 핵심 과정이 됩니다.

주요 증상

  • 한쪽 눈이 반대쪽보다 눈에 띄게 커 보임(안구 확장)
  •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푸르스름하게 보임
  • 눈을 자주 비비거나 감고 있으려 함, 눈을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
  • 동공이 확장된 채 빛에 잘 반응하지 않음
  • 어두운 곳에서 유난히 방향 감각을 잃고 헤매는 모습

고양이는 통증을 잘 숨기는 편이라 눈이 부어 보이거나 색이 변하는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가 있을 때에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눈에만 변화가 생겼더라도 반대쪽 눈 검사도 함께 받아 조기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방법

안압계를 이용해 안압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진단 방법입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안압이 확인되면 방수 배출각 상태를 보는 검사와 안구 초음파, 필요시 안저 검사를 통해 기저 원인을 함께 찾습니다. 응급성이 높은 질환인 만큼 눈의 변화를 발견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치료와 관리 방법

급성기에는 안압을 빠르게 낮추는 안약이나 주사, 경구약을 사용해 시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미 시력을 잃었거나 통증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안구 적출술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이는 겉보기와 달리 만성적인 통증에서 고양이를 벗어나게 해주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속발성 녹내장이라면 원인이 된 포도막염이나 종양 등 기저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재발과 반대쪽 눈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살펴볼 점

평소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곱이 반복되는 고양이라면 결막염 정도로 넘기지 말고 눈 크기나 각막 색깔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미 포도막염이나 수정체 탈구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압을 확인받는 것이 이차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