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2026-08-25
고양이 유선종양, 배 아래쪽 멍울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고양이 유선종양의 원인과 초기 신호, 강아지보다 악성 비율이 높은 이유와 조기 중성화의 예방 효과를 정리했습니다.

고양이 유선종양은 배 아래쪽 유선을 따라 멍울이 만져지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 유선종양과 달리 고양이는 발견되는 종양의 상당수가 악성으로,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질환입니다. 중성화 여부와 시기가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왜 생길까
고양이 유선종양은 암컷 고양이의 발정 주기 동안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이나 늦은 나이에 중성화한 암컷에게서 발생 빈도가 뚜렷하게 높아지며, 대개 6세 이상의 중년~노령묘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품종별로는 샴, 오리엔탈 숏헤어 계열에서 상대적으로 발생 위험이 높다는 보고도 있지만, 브리티시숏헤어를 포함한 어떤 품종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컷 고양이에게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어 완전히 배제할 질환은 아닙니다.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가장 흔한 신호는 배 아래쪽, 젖꼭지를 따라 이어지는 유선 라인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단단한 멍울입니다. 초기에는 콩알만 한 크기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커지거나 여러 개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딸기 같은 반려묘를 키운다면 평소 쓰다듬거나 배를 만질 기회가 잦은 편인데, 그런 스킨십 중에 배 아래쪽을 가볍게 훑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변화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 배 아래쪽 젖꼭지 주변에서 만져지는 단단한 멍울
- 멍울이 며칠~몇 주 사이에 눈에 띄게 커짐
- 멍울 부위 피부가 붉어지거나 헐어서 진물이 남
- 여러 개의 멍울이 한 줄로 이어져 나타남
-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됨(진행된 경우)
고양이 유선종양이 더 위험한 이유
강아지의 유선종양은 양성과 악성의 비율이 비슷하거나 양성이 조금 더 많은 편이지만, 고양이는 발견되는 유선종양의 상당수가 악성(유선암)으로 확인됩니다. 악성인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르고 폐, 림프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어,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해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반드시 악성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판단이 고양이에게는 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과 치료
동물병원에서는 촉진으로 멍울의 크기와 위치, 개수를 확인한 뒤 세침흡인검사(FNA)나 조직검사로 세포 성격을 파악합니다.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방사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외과적 절제이며, 종양의 범위에 따라 해당 유선만 제거하는 국소 절제부터 한쪽 또는 양쪽 유선 라인 전체를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까지 방법이 달라집니다. 악성으로 확인되고 전이 소견이 있다면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조기에 발견해 종양 크기가 작을 때 수술하면 예후가 눈에 띄게 좋아지므로, 진단이 늦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성화 시기와 예방
고양이 유선종양은 조기 중성화를 통해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생후 6개월 이전, 즉 첫 발정을 겪기 전에 중성화한 경우 발생 위험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잘 알려져 있으며, 발정을 여러 번 겪은 뒤 중성화하면 예방 효과가 줄어듭니다. 이미 나이가 있는 미중성화 암컷이라도 지금 중성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위험을 낮추는 데는 여전히 도움이 되므로, 아직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담당 수의사와 시기를 상의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중성화 여부와 관계없이, 6세 이상 암컷 고양이라면 정기 건강검진 때 유선 라인을 함께 촉진해달라고 요청해두는 습관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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