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2026-08-21

고양이 슬개골 탈구, 점프를 꺼린다면 무릎을 확인해보세요

고양이 슬개골 탈구의 원인과 등급별 증상,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와 진단·치료, 일상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cat jumping on cat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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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탈구는 흔히 소형견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에게도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고양이는 원래 관절이 유연하고 점프나 착지를 많이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리를 저는 모습이 미묘해서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뒷다리를 가끔 절뚝이거나 점프를 꺼리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란

무릎뼈(슬개골)는 원래 대퇴골 앞쪽의 홈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홈이 얕거나 주변 인대와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슬개골이 홈을 벗어나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게 됩니다. 고양이는 대부분 안쪽으로 빠지는 내측 탈구가 많고, 선천적으로 무릎 구조가 약하게 타고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외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데본렉스, 애비시니안 등 일부 품종에서 상대적으로 더 자주 보고됩니다.

단계별 증상

슬개골 탈구는 정도에 따라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나눕니다. 1등급은 손으로 밀어야 빠지고 놓으면 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정도로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등급은 걷다가 이따금 다리를 살짝 들고 깽깽이 걸음을 하다가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오고, 3등급은 슬개골이 대부분의 시간 빠져 있어 다리를 구부린 채 걷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4등급은 슬개골이 항상 빠져 있어 다리를 아예 펴지 못하고 안쪽으로 휘어진 자세로 걷게 됩니다.

고양이에게서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

  • 통증을 잘 숨기는 습성 때문에 절뚝임이 미세하게만 나타남
  • 가벼운 등급에서는 평소처럼 뛰거나 점프를 하기도 함
  •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를 꺼리는 정도로만 변화가 나타나기도 함
  • 양쪽 다리에 함께 나타나면 오히려 절뚝임이 티가 덜 남

이 때문에 자주 오르내리던 캣타워를 갑자기 피하거나, 점프하기 전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무릎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과 치료

수의사는 촉진을 통해 슬개골이 홈을 벗어나는 정도와 방향을 확인하고 등급을 매기며, 필요하면 방사선 검사로 다리뼈의 정렬 상태까지 살펴봅니다. 1~2등급으로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체중 관리와 관절 영양제 급여, 미끄럽지 않은 바닥 환경 조성 등 보존적 관리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3~4등급으로 진행되어 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통증이 뚜렷하다면 슬개골이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일상 관리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입니다. 바닥이 미끄러우면 착지할 때 무릎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어 매트나 러그를 깔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캣타워의 단 간격이 너무 넓으면 착지 충격이 커지니 중간 디딤판을 추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딸기도 나이가 들면서 높은 캣타워보다 낮은 자리를 더 좋아하게 됐는데, 이런 작은 행동 변화도 관절 상태를 살펴보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