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 2026-08-14
고양이 백선증(링웜), 사람에게도 옮는 피부 진균증
고양이 백선증(링웜)의 감염 경로와 증상,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 특성과 치료법을 정리했습니다.

고양이 몸에 동그랗게 털이 빠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부위가 생겼다면 백선증(링웜)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름과 달리 기생충이 아닌 곰팡이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다른 피부 질환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백선증의 감염 경로와 증상, 치료와 환경 관리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백선증이란 무엇인가
백선증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각질층과 털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양이에서는 대부분 마이크로스포룸 카니스균이 원인입니다. 이 곰팡이는 살아있는 피부 조직이 아니라 각질과 털의 케라틴을 영양분으로 삼아 증식하며, 감염된 부위의 털이 부러지거나 빠지면서 특징적인 원형 병변을 만듭니다.
감염 경로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뿐 아니라, 곰팡이 포자가 묻은 빗, 담요, 캣타워, 이동장 등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포자는 환경에서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어 한 번 발생하면 집안 전체로 번지기 쉽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 노령묘, 다묘 가정, 유기묘 보호소 등 밀집 환경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딸기처럼 털이 길고 풍성한 장모종은 포자가 털 속에 숨어 있기 쉬워 목욕과 빗질만으로도 조기에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주요 증상
- 동그랗거나 불규칙한 모양으로 털이 빠지는 탈모 병변
- 병변 부위에 비늘 같은 각질이나 딱지가 생김
- 가려움은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뒤늦게 발견되기 쉬움
- 얼굴, 귀, 발, 꼬리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다발성으로 나타남
- 발톱 주변에 감염되면 발톱이 부스러지거나 변형되기도 함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어요
백선증은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 중 하나로,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의 피부에도 붉고 둥근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 위험이 더 높습니다. 병변이 있는 부위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고양이가 사용하는 빗이나 침구는 따로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과 치료
우드램프 검사로 일부 균종은 형광 반응을 확인할 수 있지만, 모든 백선균이 반응하는 것은 아니라서 확진을 위해서는 털과 각질을 채취해 진균 배양 검사나 PCR 검사를 진행합니다. 치료는 국소 항진균 연고나 약용 샴푸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경구 항진균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완치까지 수 주에서 길게는 두세 달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 관리로, 포자가 오래 생존하는 만큼 침구와 카펫을 자주 세탁하고 진공청소기로 털과 각질을 제거하며, 필요하다면 표백제 희석액 등으로 환경을 소독해 재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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