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 2026-08-14

강아지 백내장, 뿌옇게 흐려진 눈동자를 놓치지 마세요

강아지 백내장의 원인과 증상, 핵경화증과의 차이, 당뇨병과의 연관성과 수술적 치료를 정리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얼굴을 진찰받는 강아지
Photo by Mikhail Nilov on Pexels

강아지 눈동자가 점점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일 수도 있지만,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백내장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법과 백내장의 원인,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백내장이란 무엇인가

백내장은 눈 안에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투명한 조직인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입니다. 수정체 단백질의 구조가 변형되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고, 혼탁이 수정체 전체로 퍼지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한쪽 눈에만 생기기도 하지만 양쪽 눈에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요 원인

  • 유전적 소인 — 푸들, 코커스패니얼, 슈나우저, 시베리안허스키 등 일부 품종은 어린 나이에도 백내장이 잘 발생합니다.
  • 당뇨병 합병증 — 혈당이 오래 높게 유지되면 수정체 내 대사 경로가 바뀌면서 짧게는 며칠 만에 백내장이 급속히 진행되기도 합니다.
  • 노령성 변화 — 나이가 들며 수정체 단백질이 서서히 변성되어 발생합니다.
  • 외상, 포도막염, 선천성 요인도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핵경화증과 구분하기

7살 이상 노령견에서 눈동자가 푸르스름하게 흐려 보이는 경우 상당수는 백내장이 아니라 핵경화증(수정체 핵 경화)입니다. 핵경화증은 수정체 중심부가 나이 들며 조밀해지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빛이 어느 정도 통과할 수 있어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하얗고 불투명하게 변하며 진행 정도에 따라 시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육안으로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눈이 흐려 보인다면 안과 전용 검사 기구를 갖춘 병원에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증상과 진행 단계

  • 초기: 수정체 일부만 혼탁해 시력 저하가 거의 없음
  • 미성숙기: 혼탁 범위가 넓어지며 사물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힘
  • 성숙기: 수정체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시력을 거의 잃음
  • 과숙기: 수정체 단백질이 누출되며 포도막염, 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짐

치료 방법

현재까지 백내장을 근본적으로 되돌리는 약물은 없습니다.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와 정밀한 수술 장비가 필요하고, 수술 후에도 포도막염 등 합병증 관리를 위해 꾸준한 점안 치료와 정기 검진이 따릅니다.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전신마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항염증 점안액으로 관리하기도 하지만, 이는 시력 회복이 아닌 보조적 관리에 가깝습니다.

당뇨병 강아지라면 더 주의하세요

당뇨병을 앓는 강아지는 진단 후 수개월, 심하면 며칠 만에 양쪽 눈에 백내장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혈당 검사와 함께 눈 상태 변화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동자가 흐려지는 속도가 빠르거나 벽에 부딪히는 등 시력 저하가 의심되는 행동을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