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 2026-08-19

강아지 추간판탈출증(IVDD), 허리를 아파하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닥스훈트 등 소형견에게 흔한 추간판탈출증(IVDD)의 원인과 등급별 증상,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dachshund dog lying down
Photo by Igor Morais on Pexels

잘 걷던 강아지가 갑자기 허리를 웅크리고 움직이려 하지 않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한다면 단순히 삐끗한 것으로 넘기기 전에 추간판탈출증(IVDD)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닥스훈트, 비글, 시츄, 코커스패니얼처럼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은 견종에서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오거나 터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마비를 일으킵니다. 발견이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는 만큼, 원인과 증상, 등급별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간판탈출증이란

척추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젤리 같은 디스크(추간판)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유전적으로 디스크가 약한 견종은 이 디스크가 딱딱하게 변성되기 쉬운데, 갑자기 뛰어내리거나 몸을 비트는 동작 중에 디스크 내용물이 척추관 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척수를 압박하게 됩니다. 압박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단순한 통증부터 사지 마비까지 증상의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잘 발생하는 견종과 원인

닥스훈트, 비글, 페키니즈, 시츄, 코커스패니얼처럼 연골이형성 체형을 가진 견종은 어린 나이에도 디스크 변성이 시작될 수 있어 위험군으로 꼽힙니다.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동작, 격한 점프, 비만으로 인한 척추 부담이 발병을 앞당기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저희 집 신디도 푸들이라 체형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어서, 평소 계단이나 높은 곳을 오르내릴 때는 되도록 안아서 옮겨주는 편입니다.

주요 증상

  • 허리나 목을 만지면 아파하며 웅크린 자세를 취함
  • 계단이나 소파 오르내리기를 갑자기 꺼림
  • 뒷다리를 끌거나 휘청거리며 걷는 모습
  •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움직이지 않으려 함
  • 심한 경우 뒷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 증상

증상은 흔히 5단계로 나뉘는데, 통증만 있는 경미한 단계부터 시작해 다리를 제대로 딛지 못하는 단계,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하고 통증 감각까지 사라지는 가장 심한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 감각이 사라진 단계는 응급 수술의 골든 타임이 짧기 때문에, 뒷다리 힘이 빠지는 초기 신호를 보이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진단 방법

신경학적 검사로 통증 반응과 고유수용성 반사를 확인해 손상 부위와 등급을 대략적으로 가늠하고, 정확한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려면 MRI나 CT 촬영이 필요합니다. 단순 방사선(X-ray) 검사만으로는 디스크 자체가 잘 보이지 않아 다른 척추 질환과의 감별에 한계가 있어, 증상이 심하거나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정밀 영상 검사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방법

통증만 있고 다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경미한 단계라면 엄격한 안정(케이지 안정)과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로 내과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마비가 진행되었거나 통증 감각까지 소실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손상이 되돌릴 수 없게 굳어지므로 감압술 등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에도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보행 기능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방과 일상 관리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발병 위험을 낮추는 습관은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에 실리는 부담을 줄이고, 소파나 침대에 자유롭게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미끄럼 방지 매트나 낮은 계단을 놓아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목줄보다는 하네스를 사용해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취약 견종을 키운다면 젊었을 때부터 이런 습관을 들여두는 편이, 증상이 나타난 뒤 대처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