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 2026-08-16

강아지 자궁축농증(pyometra), 다음다뇨와 배가 나온다면 응급질환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자궁축농증의 원인과 증상, 개방형·폐쇄형 차이와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sad dog lying down at vet clinic
Photo by Tima Miroshnichenko on Pexels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강아지가 물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고 배가 불러오면서 기운이 없어졌다면 자궁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자궁 안에 고름이 차는 이 질환은 진행이 빠르고 방치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대표적인 응급질환입니다. 발정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이라면 특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자궁축농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자궁축농증이란

자궁축농증은 자궁 내막에 세균이 감염되어 자궁 안에 고름이 차는 질환입니다. 발정 후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고 분비물이 많아지는 시기에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이 시기가 반복될수록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축농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장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 걸리는 강아지

  •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에만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 중년~노령견 — 대개 6세 이상에서 많이 진단되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발정 후 1~2개월 이내 — 발정이 끝난 직후부터 약 8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출산 경험이 없는 개체에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개방형과 폐쇄형의 차이

자궁축농증은 자궁경부가 열려 있는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개방형은 고름이 질을 통해 배출되어 외음부에서 분비물이 관찰되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견됩니다. 반면 폐쇄형은 자궁경부가 닫혀 있어 고름이 자궁 안에 그대로 쌓이는데, 외견상 분비물이 보이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고 자궁이 파열되거나 패혈증으로 급격히 진행될 위험이 더 큽니다. 겉으로 이상 분비물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요 증상

  • 물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고 소변량도 늘어남(다음다뇨)
  • 식욕 저하와 기운 없음, 무기력
  • 배가 불러오거나 만졌을 때 통증을 보임
  • 구토, 발열 또는 저체온
  • 개방형의 경우 외음부에서 피고름 섞인 분비물

왜 응급질환인가

자궁 안에 고름이 계속 쌓이면 세균과 독소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폐쇄형은 자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파열되면 복막염으로 이어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급성신부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다음다뇨와 무기력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하루 이틀 지켜보지 말고 바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과 치료

복부 초음파로 늘어난 자궁을 확인하고, 혈액검사로 백혈구 수치와 신장·전해질 상태를 함께 평가합니다. 확진되면 대부분 난소자궁 적출술로 감염된 자궁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입니다. 전신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 수액과 항생제로 먼저 안정화한 뒤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며, 나이가 많거나 마취 위험이 큰 경우에도 수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번식 계획이 있어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 호르몬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고 폐쇄형에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예방이 최선

자궁축농증을 가장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어릴 때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번식 계획이 없는 암컷이라면 첫 발정 전후 시기에 중성화를 고려하는 것이 자궁축농증뿐 아니라 유선종양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미 중성화하지 않은 노령견이라면 발정 후 시기에 음수량과 식욕, 분비물 유무를 평소보다 신경 써서 살펴보는 것이 조기 발견의 열쇠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